미국 이민자 살이!

[미국 LA 적응기] 미국 은행 ATM 사용시 주의점! (부제: ATM서 돈 뜯긴 이야기)

LUV Angeles 2025. 2. 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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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사기는 없는 줄 알았다.

 

그냥 굴곡 없이 평범한 인생을 살아오던 나였기에, 이런 화나는 일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벌어질 줄은 몰랐던 거다.

 

스토리는 너무 길지만, 짧게 얘기하면, ATM기에 현금 40달러를 뽑으러 갔다가 500달러가 추가로 인출되는 사건이 터진 거다.

 

사실 돈을 뽑을 때 옆에 있던 히스패닉 10대로 추정되는 놈이 옆에서 힐끔힐끔 쳐다보는 눈길을 느꼈으나 별 일 있겠어? 했는데 별 일이 있었던 거지. 난 바보같이 현금을 뽑고 한국에서처럼 영수증만 냅다 챙겨서는 집으로 룰루랄라.

 

미국에서는 현금을 뽑고

“거래종료”

를 눌러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뭐 어찌 됐든, 다시 현금을 인출하려면 비밀번호를 눌러야 한다. 그때 그 나쁜 노무시키가 내 비밀번호를 훔쳐보고는 돈을 500불이나 추가로 뽑아갔던 거다. 

 

은행에 신고를 했더니 바로 환불을 해줬다. 근데, 조사에 착수한다고 하더니, 얼마 후 받은 레터엔,  500불 추가 출금할 때 정확한 비밀번호를 사용했고, 기계의 오작동이 아니기 때문에 환불을 해 줄 수 없고, 보내준 500불은 다시 빠져나갈 거라는 것.

 

결국… 경찰서까지 갔다. 한국에서도 못 가본 경찰서, 미국이란 남의 땅에 와서 가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

 

Vermont에 있는 올림픽 경찰서로 가서는 이것저것 상세 설명과 함께 다 일러바쳤다! 가지고 있는 모든 증거들, 500불이 인출되었다는 문자 메시지와, 40불을 뽑고 난 뒤 받은 영수증, 은행에서 뽑은 출금 기록까지, 모두 다 챙겨서 제출하고, 경찰이 리포트를 작성해 서류를 넘겨주었고, 은행에 리포트하고 난리 난리를 쳤던 기억이...

 

경찰_리포트
Investigation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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