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40세. 많이 늦어버렸지만, 남편과 나를 닮은 아이는 꼭 가지고 싶었다. 임신을 향한 나의 여정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 아이를 갖기 위한 노력을 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데, 마침내 나에게도 찾아온 두 줄! 어찌나 기뻤던지, 새벽에 곤히 자는 남편도 흔들어 깨우고 감격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몇 번을 다시 보고, 또다시 보고, 셀폰의 플래시를 켜서 또 보고, 두 줄이 혹여나 없어질까 매일매일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하고 안심하고를 반복했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찾아온 하혈. 임신 6주 째였다. 남편과 한국의 부모님을 뵈러 가기 위해 비행기 티켓까지 끊었지만, 임신 소식에 내 티켓만 취소를 하고, 혼자 2주를 보낼 예정이었다. 고로, 하혈을 한 상황에서 난 혼자였다. 회사에서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