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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살벌 결혼 생활 2

미국에서... 6주 유산

내 나이 40세. 많이 늦어버렸지만, 남편과 나를 닮은 아이는 꼭 가지고 싶었다. 임신을 향한 나의 여정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  아이를 갖기 위한 노력을 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데, 마침내 나에게도 찾아온 두 줄!  어찌나 기뻤던지, 새벽에 곤히 자는 남편도 흔들어 깨우고 감격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몇 번을 다시 보고, 또다시 보고, 셀폰의 플래시를 켜서 또 보고, 두 줄이 혹여나 없어질까 매일매일 임신테스트기를 확인하고 안심하고를 반복했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찾아온 하혈. 임신 6주 째였다.  남편과 한국의 부모님을 뵈러 가기 위해 비행기 티켓까지 끊었지만, 임신 소식에 내 티켓만 취소를 하고, 혼자 2주를 보낼 예정이었다. 고로, 하혈을 한 상황에서 난 혼자였다.  회사에서 금..

뭐라고? 한국 음식을 안 좋아한다고? 교포 한국인이잖아!!!

남편은 아주 어릴 적 미국으로 이민 온 이른바 1.5세다. 한국어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지만, 가족들과 한국어를 썼기에, 일상적인 대화를 넘어서 지금은 아주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한다. 나는 토종 한국인. 30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30살에 무슨 생각이었는지 다 버리고 과감히 미국으로 왔다. 먹고 보고 자란 것이 한국 음식 밖에 없었으니, 내가 하는 요리의 99%는 한국 음식. 남편은 요리 초보인 내가 해주는 음식들을 곧잘 먹어주었다. 몇 년이 지났을까... 어느 날 시누를 만났다. 엥? OO이가 추어탕을 먹어? 쟤 한국 음식 안 좋아해!그렇다. 뭐든 잘 먹는 우리 남편, 한국 음식을 선호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해주니 고맙게 먹어왔던 거다. (추어탕은 내가 한 게 아니다. 난 음식을 그리 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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