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미국 LA 나들이] LA 숨은? 인기 명소 - The Last Bookstore

LUV Angeles 2023. 1. 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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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서점이야? 거대한 놀이터야?!

 

라스트_북스토어

어렸을 때부터 수다 떨고, 이야기 듣는 걸 좋아했던 나는 한 때 독서에 지독하게 빠졌었다. 

밥 먹을 때도, 화장실 갈 때도, 자기 직전에도. 책장이 김치 국물로 염색되고 모든 책 커버는 자느라 몸부림치는 나에게 봉변당해 너덜너덜해질 만큼 한 동안 나의 책 사랑이 참으로 유별났었다.

그 '한 동안'이 오래가지 않았지만 말이다. 

 

당시 책을 좋아했던 건 단순히 그들이 해주는 이야기가 너무너무 재미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깨달음을 얻고, 지식을 쌓기 위함과는 전혀 거리가 먼 단순 이야기 사랑❤

 

몇십 년이 지난 지금, 나는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스마트폰의 노예가 된 채 살아가는 중이다.

 

The Last Bookstore는 이름 자체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점점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시대를 아이러니하게 관통하고 있다. 

 

The Last Bookstore는 캘리 포 나이아서 가장 큰 서점이자 레코드 샵으로, 2005년 다운타운 LA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서점의 오너인 Josh Spencer는 자동차부터 온라인 의류판매 등 십여 년간 각종 경험을 쌓은 뒤, 그의 첫사랑? 인 '책'으로 눈을 돌렸다고 한다.  마침 다운타운 LA의 활성화 프로젝트와 맞물려 현재의 2만 2천 스퀘어피트의 거대한 서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https://www.lastbookstorela.com/about

 

About | The Last Bookstore!

 

www.lastbookstorela.com

도대체 서점이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가 뭐야?! 정답은 거대한 규모에 있었다. 세상의 마지막 서점이라면 자고로 이 정도 규모는 되어야지?!

그리고 인기가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엄청난 규모의 셀렉션!

2만 2천 스퀘어피트 규모의 2층짜리 서점에 각종 초판부터 사인본까지 곳곳에 숨어있다. 물론, 한국어 책도 발견해 어찌나 반갑던지. 

 

라스트_북스토어
The Last Bookstore in Downtown LA

이건 마치 미로인 듯, 가면 갈수록 곳곳에 숨겨진 방이 나오고, 

 

라스트_북스토어

일반 서점에서는 보기 힘들 것 같은 유니크한 책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라스트_북스토어

흠... 커버가 떨어진 저런 책들은 도대체 뭐지?! 

누군가 구매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어렵고 두꺼운 책들 사이에서

낡은 책들이 중간중간 끼어서 오히려 뭔가 있어 보이는 건 나만의 상상일까?

 

그리고 엄청 금액의 책들이 모여있는 방도 있었는데,

 

라스트_북스토어

진정 책 한 권이 $2,100의 밸류가 있다면 도대체 이 책은 어떤 책일까?

우리가 좋아할 만한 책은 바로

 

라스트_북스토어

요런 건데 말이다.

 

라스트_북스토어

챕터 1. 말하는 나무 막대기?!

 

레트로 감성 가득 레코드샵.

The Last Bookstore는 언급했듯, 레코드점이기도 하다. 요즘 누가 레코드를 구매할까 싶지만, 레트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는 것!

 

라스트_북스토어
라스트_북스토어

옛날옛적, 레코드판은 없었지만, 사촌언니네 집에 갈 때마다 수북이 쌓여있던 레코드판을 보며, 엄청나게 부러워했던 그 옛날 감성을 떠오르게 한다! 

 

지나칠 수 없는 포토존 & 리테일 샵.

단순 서점이 아니라, 곳곳에 구경할만한 곳도 많았다. 

 

라스트_북스토어

이렇게 포토존도 있고, (줄도 서야 했으나, 이런 건 찍어줘야 함!)

 

라스트_북스토어
라스트_북스토어

리테일 샵이나 그림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것!

 

라스트_북스토어
라스트_북스토어

귀여운 소품 엄청나게 좋아하는 1인.

 

라스트_북스토어

우연히 같은 종족을 발견했다. 

 

나무늘보!

기념으로 찰칵!

 

라스트_북스토어

기나긴 여정의 끝은 역시 쇼핑이지!

 

모든 책이 $1이라는 말에 눈 돌아간 우리는 열심히 뒤지기 시작했는데, 뒤에 표시된 가격을 잘 확인해야 한다.

다른 책들과 믹스된 때문인지, 모두 1불은 아니었다.

 

어쨌든 두 권의 책 구매까지 해서, 

우리의 마지막 서점 여정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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