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에 왔으면 자고로 해변이 보이는 outdoor seating에서 브런치와 함께 mimosa 한 잔을 딱! 해줘야지.
요즘 이 말에 딱 맞는 곳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 레스토랑의 실내 영업은 금지시키는 대신 야외 영업을 허가했던 정부 방침 때문에, 식당 앞 도로를 넓혀 테이블을 두고 천막을 설치해서 손님을 받았던 곳이 많았기 때문. 팬데믹뿐 아니라, 이곳은 베니스 비치! 해변가는 특히나 outdoor dining 하는 곳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베니스비치 피어 근처 해변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었던 이곳! The Pier House.
바다를 보며 브런치를 먹는 여유를 부리고 싶었기에 해변가에 가까운 끝 쪽에 앉았다가 강한 바람에 날아갈 뻔하고는, 반대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무 테이블에 나무 소재의 의자, 거기다 예쁜 그림까지 걸어놓으니, 그냥 분위기가 너무 좋은 거다.
피어 하우스 이름답게, 씨푸드도 있고, 적은 양의 다양한 음식을 오더 할 수 있는 타파스도 많고, 여러 종류의 칵테일, 와인 등 셀렉션이 많았다. 게다가!
브런치에 필수인 mimosa와 magarita를 bottomless, 무한대로 마실수도 있다고 하니, 이건 천국이 아니던가!
물론 난. 한 잔 밖에 마시지 못한다.
Cheers!!
미모사 한 잔 밖에 마시지 못하는 나는 미모사 한 잔도 마시지 못하는 어린이와 콜라로 건배를 한 뒤 식사 시작!
우리는 먹는 양이 많지 않아서, 적은 양의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는 tapas를 오더 하고, 서버의 추천으로 오늘의 메뉴였던 클램 차우더도 함께 주문했다.
우리가 시킨 메뉴: Ceviche Tostadas, Sashimi, Baked Green Mussels, Clam Chowder, Filet Tartare Bites
클램 차우더는 메뉴에는 없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모조리 다 긁어먹었다.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
이렇게!
Ceviche는 괜찮았는데 약간 더 상큼한 것이 좀 독특했고, Tartare도 괜찮았다. 홍합은 좀 많이 짜더라는..
그리고 미모사는 사랑입니다!
The Pier House
식당 얘기를 잠시 하자면, 원래 이 자리는(정말 좋은 자리임) 로컬들에게 사랑받는 The Venice Terrace가 70년 넘게 운영을 해오다 지난 2019년 문을 닫은 뒤 새로운 음식과 드링크, 인테리어로 탈바꿈하고 The Pier House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피어 하우스는 Terry Kim이라는 한인 Chef를 Executive Chef로 데려왔다고 하는데, 이전에는 Otium과 한인타운 근처에 있는 Republique라는 식당에서 Chef로 있었다고. Republique에 김치볶음밥 메뉴가 정말 맛있던데, 한인 Chef가 있어서 가능했던 건가? 흠.
또 재미있었던 건, 홈페이지에 보니 각종 이벤트를 위해 장소를 빌려주기도 하는 것 같았고, 이벤트 캘린더에 Single's Mixer 행사가 밸런타인데이 전날과 당일 예약되어 있었다. RSVP를 하고, 일정 금액을 지불한 뒤 참석을 하면 되었나 보다. 재밌었겠다. 이런 곳에 갈 용기는 하나도 없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Location & Hours
7 Washington Blvd, Venice, CA 90291
(310) 439-1770 / info@pierhousevenice.com
Monday - Thursday: 12pm - 9pm
Friday: 12pm - 10pm
Saturday: 10am - 10pm
Sunday: 10am - 9pm
참고로 bottomless 미모사와 마가리타를 즐길 수 있는 브런치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해피아워는 매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이다.
재방문의사? 있다! 그런데, 다음 번에 베니스 비치 오게 되면, 새로운 식당을 좀 더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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