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인 라크마 뮤지엄.
뮤지엄이라... 그다지 예술과 친한 편은 아니라 중/고등학생 때에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견학하고 감상문을 써오라고 하는 숙제가 나에겐 정말 어려운 과제 중 하나였다. 커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갈 일이 전혀 없는 곳으로 여겨졌지만, 여행을 할 때마다 느낀 건 각 지역 대형 미술관, 박물관은 항상 추천 관광지 중 하나로 언급된다는 거다. 라크마도 마찬가지! 나도 예술과 좀 친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크마에 대해
정식 명칭은 The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로 첫 글자를 따서 '라크마'라고 부른다. 라크마는 미 서부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술관으로 각종 전시회와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백만여 명의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일 때문에 라크마를 여러 번 방문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열리는 전시회가 참 흥미로웠다. 한 번은 일본 사무라이전을 했었는데, 그 시대 사람들이 입었던 옷부터, 사용하던 그릇, 장신구, 예술작품을 전시했었던 게 기억난다. 라크마는 이렇듯, 지리적, 시대적 한계 없이 전 세계의 작품과 예술, 문화를 아우른다. 오죽하면 예술에 관심이 없던 나조차도 흥미롭게 소개글을 열심히 읽어보고, 과거 어딘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가 보곤 했었다. 라크마에는 한국관도 있었는데, 기사를 찾아보니 2019년 20년 만에 폐관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관. 나름 뿌듯했었는데.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캠페인에 기부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anonymous가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 친구.)
시간이 된다면 각종 전시나 이벤트, 투어 등 여러 프로그램을 확인해 보고 한 번쯤은 둘러볼 것을 권한다.
LACMA |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Articles, interviews, and exhibition catalogues
www.lacma.org
라크마 방문의 진짜 목적?! Urban Lights
관광 목적으로 왔다면 Urban Lights 은 정말 필수 코스다.
왜냐? 인생샷을 건질 수 있기 때문!
어반 라이트는 202개의 스트릿램프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수많은 조명을 직빵으로 맞는다고 상상해 보면 된다. 조명빨이 어머어마한 것이다.

조명 한가운데 서면 대략 이런 느낌. 어반 라이트에서 조명빨을 안 받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실제로 웨딩 사진도 많이 찍고, LA 와서 이곳에서 사진 안 찍는 사람을 못 봤다.
하지만 어반 라이트도 엄연한 설치 작품. Chris Burden 이 수년에 걸쳐 주로 남가주 지역에서 1920년대부터 1930년대 사이 쓰였던 램프를 수집해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또 다른 볼거리, 공중에 뜬 거대한 바위 Levitated Mass
2012년에 라크마로 온 이 거대한 돌 덩어리 덕분에 LA가 말 그대로 들썩였다고 한다. 돌 덩어리가 어떻게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나 하겠지만, 그냥 돌덩어리가 아니다. 340톤 무게의 바위가 456피트의 콘크리트 터널 위에 걸쳐져 있어, 그 아래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360도로 바위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은 바위 아래 통로를 지나다니며 각종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면서 그야말로 명물이 되었다.
340톤짜리 바위를 손가락 하나로 들어버리는 나라는 여자. 훗!

앞서봤던 어반 라이트, 공중 부양하는 바위는 야외에 설치되어 있어 무료로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그 외 전시는 별도로 온라인이나 라크마의 티켓 부스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LA 카운티 거주자들은 ID 등을 통해 LA에 사는 게 증명이 되면, 주중 오후 3시 이후에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매달 두 번째 화요일은 모든 방문객이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건물에 파킹하려면 주차비를 내야 하고, 인근 스트릿 파킹도 생각보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주소: 59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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